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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워싱턴으로 갑니다' MLB 대표 공갈포, 1년 65억원 계약

'공갈포의 대명사' 조이 갈로(31)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갈로가 워싱턴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기본 500만 달러(65억원)에 성적 인센티브 100만 달러(13억원)가 추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은 지난해 11월 1루수 겸 외야수 왼손 타자 도미닉 스미스가 팀을 떠나 보강이 필요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도 윈터미팅에서 "왼손잡이 외야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갈로는 워싱턴 목표에 부합한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통산(9년) 198홈런을 기록 중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40홈런을 넘어서기도 했다. 수비도 준수하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GG)까지 받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타격 정확도. 통산 볼넷(465개)과 삼진(1190개) 비율이 좋지 않다. 38홈런을 쏘아올린 2021년에는 MLB 삼진왕(213개)에 오르기도 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뛴 지난해에도 홈런 21개를 터트렸지만, 타율이 0.177(282타수 50안타)로 낮았다. 2020시즌부터 매년 1할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갈로의 타율은 0.181(1323타수 240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315)과 장타율(0.416)을 합한 OPS는 0.731.워싱턴은 40인 로스터 내 외야수 자원이 5명이다. 이 중 지난해 28홈런을 때려낸 레인 토마스(29) 정도가 주전급으로 내세울 만한 자원이다. 30대 이상 선수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 산전수전 모두 경험한 갈로를 영입하면서 전력 상승을 기대하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4 08:50
메이저리그

'오타니·야마모토 영입' 다저스...그래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가섰나

올겨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토모 영입에만 10억 달러 넘게 쓴 LA 다저스. 여전히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2024년 첫 파워랭킹을 전했다. 전문에서 다저스를 언급하며 "오타니·야마모토·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했다고 이 순위에서 1위가 되는 건 아니"라고 했다. MLB닷컴은 다저스에 대해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오타니)를 영입하고 정상급 선발 투수 2명을 영입하며 '불패의 팀'이 됐다는 인식이 생겼다. 다저스는 (코로나로 단축해 진행된) 2020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162경기 체제에서 우승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오타니도 다저스만큼 우승을 바란다. 하지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권리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올겨울 '투타니(투수 오타니)'를 포함해 선발 투수 3명을 영입했고, 15승 이상 올릴 수 있는 워커 뷸러도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다. 바비 밀러 같은 신예 선발 투수도 있다. 변수는 부상. 글래스노우는 풀타임 시즌이 거의 없을 만큼 자주 부상을 당했다. 뷸러도 부상 후유증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당장 2024시즌은 오타니도 팔꿈치 수술 여파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한 매체는 다저스가 가성비(투자 대비 효율) 선발 투수를 영입해 포지션 뎁스(선수층) 강화를 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2시즌 영입해 15승을 올려준 타일러 앤더슨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저스의 2번째 변수는 타선의 무게감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4개)인 오타니가 가세하며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윌 스미스 등 기존 주축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 받고 있다. 하지만 선수 한 명의 가세 효과로 팀 전력이 극격하게 올라가긴 어렵다. 당장 에인절스도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론돈 등 리그 대표 타자들이 있었다. 결국 타순 전반에 걸쳐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수비력과 기동력도 갖춰야 한다. 다저스는 유격수 계보를 이어줄 것으로 보였던 가빈 럭스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게 뼈아프다. 올 시즌 복귀하지만, 1년 이상 통째로 날렸다. 그만큼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쳤다. 외야진 전력도 정상급으로 보기 어렵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팀 간판타자 베츠를 외야수가 아닌 2루수로 고정해 쓰려는 계획을 지난달 윈터미팅에서 밝힌 바 있다. 베츠가 외야에서 빠지면, 2023 정규시즌 23홈런을 친 신성 제임스 아웃맨과 올겨울 재계약한 제이슨 헤이워드,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매뉴얼 마르고로 주전 외야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아웃맨은 이제 풀타임으로 한 시즌(2023)을 치른 선수다. 헤이워드는 과거 유망주였지만,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마르고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MLB닷컴은 파워랭킹 1위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발표했다.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NL 홈런왕(54개) 맷 올슨, 리그 정상급 3루수 오스틴 라일리와 2루수 아지 알비스가 버티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좌완 강속구 투수 크리스 세일을 영입했고, 마치 루틴처럼 외부 영입으로 채웠던 외야 한 자리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제러드 켈닉을 영입했다. 2023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원투 펀치 한 축인 맥스 슈어저가 부상으로 시즌 중반 이후 복귀하는 악재가 있지만, 투·타 전력 밸런스가 다저스보다 낫다. 에들리 러치맨, 거너 핸더슨, 라이언 마운트캐슬 등 신성들이 전성기에 접어들고, 리그 넘버원 내야 유망주 잭슨 홀리데이까지 빅리그 입성을 앞둔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다저스에 밀리지 않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10:18
메이저리그

야마모토 놓친 NYM·NYY, 류현진 두고 서브웨이 시리즈?

류현진의 다음 무대는 뉴욕이 될 수 있을까. 이번 겨울 최대어로 꼽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로스 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하면서, 영입전에서 패한 뉴욕 메츠와 양키스의 발 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이에 현지 매체에선 대체 자원으로 류현진의 뉴욕행을 주장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지난 22일 야마모토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34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해당 금액은 비공개 입찰 제도(포스팅 시스템) 도입 이래 가장 높은 금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며 기록한 7년 1억 5500만 달러(약 2020억원)였다.야마모토는 최근 3년 연속 사와무라 상을 수상한 특급 선발. 2023시즌에는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ERA) 1.21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MLB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배경이다.애초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든 건 양키스와 메츠, 다저스였다. 하지만 다저스가 천문학적인 배팅을 통해 야마모토를 품은 모양새다. 구단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야마모토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남은 FA의 행방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슽레틱은 메츠의 행보에 주목했다. 매체는 “메츠가 야마모토에 집중했던 이유는 그가 FA 투수들과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다저스로 향했다”면서 남은 후보군을 짚었다. 매체는 지난달 선발 투수를 4개군으로 나눠 영입 후보군을 정리했는데, 류현진은 2티어로 분류됐다. 특히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 선수는 지난겨울 호세 퀸타나처럼 메츠의 단기 옵션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짚었다. 퀸타나는 지난 시즌 중 메츠와 계약, 13경기 선발 등판해 75.2이닝 3승 6패 ERA 3.57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날 미국 매체 SNY는 “모든 거래가 블록버스터급일 필요는 없다. FA중 눈에 띄지 않는 선수 중 류현진,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센도 영입 후보”라고 짚으면서 “류현진은 두 시즌 동안 17번 등판에 그쳤지만,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류현진은 2023시즌 11경기 3승 3패 ERA 3.46을 기록하며 부상 복귀 후 여전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달 한국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에 왔을 땐 “윈터미팅이 끝나고, 12월 중순은 돼야 (계약 여부를) 알 것 같다”라고 했으나, 여전히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우중 기자 2023.12.23 11:33
프로야구

뷰캐넌·피렐라 재미 본 삼성, '또' 일본에서 데려왔다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29)을 영입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함께 한 호세 피렐라(34)와는 결별했다. '또' 일본 무대 경험자라는 점이 눈에 띈다. 맥키논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면서 127경기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그동안 NPB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재미를 봐왔다. 지난 2년간 삼성을 지탱한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 피렐라 외국인 삼총사가 모두 NPB 출신들이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 뷰캐넌은 2020년부터 삼성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피렐라는 3년간 삼성에서 활약하면서 공·수·주 3박자 실력과 함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수아레즈도 리그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는 평가와 함께 라커룸 리더의 역할까지 맡았다.세 선수의 성공으로 삼성은 NPB 출신의 선수들을 더 적극적으로 물색했다. 실력은 물론, 아시아 문화권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한국 무대에 적응하기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 맥키논에 대해서도 “일본 야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선수 수급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미국 마이너리그가 중단됐을 때 야구를 그만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선수 풀(pool)이 크게 줄었다. 올해 열린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을 다녀온 한 야구인은 “영입할 만한 선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 역시 윈터미팅에 참가했지만, 소득 없이 돌아와 결국 NPB 출신 맥키논과 손을 잡았다. 삼성은 다시 NPB 출신에 기대를 걸어본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삼총사라 불렸던 뷰캐넌-수아레즈-피렐라 ‘전 NPB 트리오’의 명성을 새 외국인 타자 맥키논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맥키논에 대해 "선구안이 좋고 컨택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맥키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 확보와 중심타선 강화를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3.12.17 14:47
프로야구

"12월 중 결정하겠다"는 류현진, 믿기에 기다리는 한화

'괴물' 류현진(36)의 최종 행선지는 과연 어디가 될까.류현진은 현재 무적(無籍) 상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53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올 시즌 끝났다.2023시즌이 끝나고 한 달 이상 지났으나 새 소속팀을 찾기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은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계약할 때까지 답보상태였다. 구단 관계자와 선수, 에이전트가 모두 모이는 MLB 윈터미팅 때도 이렇다 할 계약들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0일에야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물꼬가 조금씩 트이는 상황이다.시장에는 류현진과 비슷한 처지의 선발 투수들이 많았다. MLB에서 선발 투수로 커리어를 증명했으나, 결점이 있는 경우다. 다만 상당수가 벌써 새 팀을 찾아갔다. 류현진과 동갑인 랜스 린은 올해 피홈런 44개로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하고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보장 1100만 달러, 팀 옵션 1300만 달러)을 맺었다. 18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걸 높게 평가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평균자책점 4.73으로 195이닝을 소화한 카일 깁슨(36)과도 1+1년(보장 1200만 달러) 계약했다. 이어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였던 루이스 세베리노(29)는 뉴욕 메츠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평균자책점이 6.65에 불과했으나 전성기 시절 최고 158㎞/h를 던지던 강속구가 살아난다면 메츠는 '복권'에 당첨되는 셈이다. 마에다 켄타(35)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년 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여전히 류현진이 필요한 팀은 많다. 관건은 조건이다. 류현진은 앞서 계약한 선발 투수들보다 올해 소화 이닝(52이닝)이 적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돌아온 탓에 11경기에만 등판했다. 대신 평균자책점 3.46으로 앞선 투수들보다 실점 억제가 훨씬 뛰어났다. 장단점이 모두 뚜렷하다.류현진의 행선지 후보가 하나 더 있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올 수도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류현진은 지난 3월 인터뷰를 통해 "힘이 있을 때 돌아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MLB로 진출했을 때부터 언제나 "은퇴는 한화에서"라고 공언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이후 팀을 지탱했던 그다. 2013년 MLB 진출 후에도 구단과 교류를 잊지 않았다. 겨울 동안 장민재, 이태양 등 후배들을 챙겼다. MLB 직장 폐쇄가 진행된 2022년 초에는 한화 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후배들과 함께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국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을 때도 "윈터미팅이 끝나고, 12월 중순은 돼야 (계약 여부를) 알 것 같다. 지금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MLB에 남는다면 어느 팀에 갈지, KBO리그 복귀를 결정할지에 대한 데드라인인 셈이다. 류현진 측은 12월 20일, 늦어도 연내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과 계약 이야기가 (12월에) 진전된 건 아니다. 우리는 기다리고 있고, 선수는 타임라인을 전해준 것"이라고 밝혔다.어찌 보면 막연한 기다림이다. 류현진이 복귀할 경우 구단은 예산 전체를 통째로 다시 짜야 한다. 종전 빅리거 복귀 사례인 이대호(2017년 4년 150억원) 추신수(2021년 연봉 27억원) 김광현(2022년 4년 151억원) 계약을 고려할 때 최소 150억원, 많게는 200억원 이상의 총액이 예상된다. 샐러리캡까지 50억원 안팎이 남은 한화로서는 샐러리캡을 초과하게 된다. 첫 해 연봉 81억원을 몰아줬던 김광현과 같이 계약한다면 첫 해 연봉만 100억원이 나갈 수도 있다.한화로서는 미래 지출도 염두에 둬야 한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누리게 됐다. 홈런왕과 타점왕,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가치도 최고점이다. 조만간 노시환과 다년계약, 또는 FA 계약을 준비해야 해 머리가 복잡하다. 답이 없는 기다림에도 한화는 초조해하지 않는다. 코치와 해설자로 오랜 시간 류현진과 교류해온 손혁 한화 단장은 그를 믿고 존중하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와 류현진이 1년에 한두 번 연락하고 마는 그런 사이가 아니지 않나"라며 "손 단장님도 그렇고, 박찬혁 대표님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올해까지 (거취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러면 구단은 더 말할 필요없다. 믿고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3 08:46
메이저리그

주도권 쥐고 협상→‘7억 달러의 사나이’ 등극...오타니 스타일로 해낸 역대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7억 달러(9240억원)의 사나이'가 됐다. 세기의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다음 소속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직접 밝혔다. 이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일제히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보도했다. 기간 10년, 총액 7억원이라는 전대미문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이는 MLB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다. 종전 기록은 2019년 3월, MLB 대표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의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세운 4억2650만 달러(기간 12년·한화 5630억원)였다. 오타니는 5억 달러 계약도 없었던 MLB에서 단번에 7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오타니는 141년 MLB 역사에서도 역대급 재능을 보여준 선수로 꼽힌다.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뛴 5시즌(2013~2017)시즌 동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마치 만화 캐릭터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타니는 MLB에 진출한 첫 시즌(2018)부터 투수로 4승·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85·2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투수로 9승·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3시즌도 투수로 10승·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44홈런·95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만장일치로 MVP로 뽑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오타니의 거취와 계약 규모를 두고, 2023시즌 내내 전망이 쏟아졌다. 특히 다저스는 이전부터 오타니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MLB 데뷔 뒤 한 번도 포스트시즌(PS)에 나서지 못했던 오타니의 우승에 대한 갈망을 이뤄줄 만큼 전력이 강하고, 자금력도 탄탄하다. 실제 오타니 영입전은 예상된 결말대로 나왔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뻔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최종 선택은 스토브리그 내내 예측불허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비밀 협상' 방침을 내세우고, 팀 관계자와 에이전트 사이 접촉 사실과 대화 내용이 알려지지 않도록 단속했다. 이런 '신비주의'로 인해 추측성 보도만 쏟아졌다. 협상 대상·시점·계약 규모에 대한 오타니와 에이전트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이어졌다. 지난 6일에는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 현장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우리(다저스)는 오타니와 만났다"라고 인정한 인터뷰가 화제를 모았다. 로버츠 감독이 협상 관련 내용 발설을 하지 말아 달라는 발레로의 경고성 당부를 위반한 게 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MLB 계약 소식에 밝은 존 모로시 MLB네트워크 기자는 지난 9일 개인 SNS에 오타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계약을 확신하는 글을 올렸다가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내용을 보도했다"라며 정정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토론토행 전망에 야구팬들은 항공기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그의 행보를 주시하기도 했다. 우연하게도 오타니가 거주 중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존웨인 공항에서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으로 향한 전세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 비행기에 탑승한 건 오타니가 아닌 캐나다 사업가였다. 오타니는 MLB 진출을 타진하던 2017년 11월, MLB 30개 팀에 '오타니의 투·타 능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타니가 이 팀에서 행복할 수 있는 이유' 등 몇 가지 문항에 대한 답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총 7개 팀과 면접은 진행했고, 결국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팀과 선수의 입장이 바뀐 모양새였다. 그로부터 6년 동안 오타니는 자신의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렸고, 이번에도 주도권을 갖고 협상을 끌고 갔다.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은 국내 야구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 MLB 사무국이 월드투어 일환으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시즌 개막전을 2024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다저스 공식 데뷔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난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탓에 마운드에는 설 수 없다. 지명타자로 나서 샌디에이고 소속 김하성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오타니는 다저스와의 새출발을 앞두고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19:50
메이저리그

"전례가 없다" 7억달러에 포함된 오타니의 우승 의지, 사치세 부담 피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의 총액 7억 달러(9240억원)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는 강력한 우승 의지가 담겨 있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고 공개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계약 조건이 10년 총 7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LA 에인절스 동료였던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에 맺은 MLB 역대 최고 계약 규모 12년 4억2650만 달러(563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다.올 시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몸값 하락이 우려됐지만 오타니는 5억 달러, 6억 달러를 단숨에 넘어 '7억 달러'까지 도달했다. 연평균 7000만 달러(924억원). 종전 최고 연봉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의 4333만 달러를 가볍게 돌파했다. 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전체 급여를 초과한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는 오타니의 강력한 우승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오타니 계약에는 옵트 아웃이 포함돼 있지 않고, 디퍼(연봉 지급 유예)로 다저스의 부담을 덜어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복수의 미국 언론에 의하면 이번 계약에 오타니는 연봉 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다저스가 당장 팀 연봉을 줄일 수 있다면 사치세 부과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MLB는 사치세를 운영하고 있다. 팀 총 연봉이 일정 규모 이상을 넘길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불이익을 주는 제도다. 2023년 사치세 제한은 2억 3300만 달러였다. 만약 사치세를 초과하면 첫해는 넘긴 금액의 20%, 2년째는 30%, 3년째는 무려 50%를 내야 한다. 구단의 부담이 작지 않다. 올 시즌에는 사치세를 낸 구단은 총 7개 팀인데, 다저스 역시 이에 속한다. 총 연봉이 6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연봉 지급 유예로 다저스의 숨통을 틔워줬다. 닛칸스포츠는 "다저스는 총 연봉이 높은 팀이다. 오타니를 (정상적으로) 영입하면 추가 보강에 나서기 어렵다"며 "그러나 오타니가 연봉 지급 유예를 택해 구단의 연봉 부담을 줄여줬다. 다저스가 사치세 규정에 여유가 생겨 (선수단) 추가 보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전례가 없는(unprecedented) 연봉 지급 유예(deferrals)"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는 오타니의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닛칸스포츠는 "강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그의 강력한 의지가 선수단 구성에 유연성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2018년 빅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MLB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이번 FA 시장에서 단연 최고로 손꼽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를 올렸다. 9월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개인 통산 2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 수상했다. 그의 거취와 함께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쏠렸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협상 과정의 세부 사항을 누설할 경우 불리한 협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비밀 협상' 원칙을 강조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윈터미팅에서 "오타니를 만났다"고 공개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심지어 팬들은 전세기 이동 경로를 추적해 오타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할 것이로 점쳤다. 오타니는 고심 끝에 다저스행을 결정했다. 오타니는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죄송하다"며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친정팀) LA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다저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3.12.10 08:59
메이저리그

트라웃도 마홈스도 넘었다...오타니, 10년·7억 달러에 다저스행→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북미 스포츠 최대 규모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선택했다"라며 이적 확정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다저스와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같은 내용 소식을 전했다. 이 계약이 공식화되면, MLB뿐 아니라 북미 스포츠 최고 규모 계약이 된다. 오타니는 "나의 결정이 너무 늦어진 점을 사과한다"라며 최근 불거진 '침묵의 스토브리그 레이스' 논란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나를 지지해 준 LA 에인절스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라며 전 소속팀에 대한 애정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너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다저스뿐 아니라 아구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일본 리그를 평정한 오타니는 2018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자신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단의 브리핑을 듣는 '주도적' 협상을 보여줬고, 투·타 겸업을 보장한 에인절스와 동행했다. 오타니는 2018시즌 선발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14경기에서 타율 0.285·22홈런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18시즌 중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 풀타임을 완주하진 못했지만, 다시 마운드에선 2021시즌은 23경기에서 9승 2패·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기대한 성적을 냈고, 동시에 타자로는 타율 0.273·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후 오타니는 투·타 겸업 새 기록을 쏟아냈다. 지난 시즌은 투수로 최고 성적(15승·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투수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44홈런을 기록하며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 올겨울 MLB 스토브리그는 오타니 계약이 메인 이슈였다. 오타니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고, 일부 매체에선 이런 그의 방식을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선택은 스토브리그 돌입 전부터,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유력 행선지로 꼽힌 다저스였다.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를 만났다"라고 말해 계약 성사를 예고했다.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합의한 10년, 총액 4억 5000만 달러(한과 5940억원)이었다. MLB에선 2019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이 연장 계약하며 마들어진 12년, 총액 4억 2650만 달러(약 5629억 8000만원)이었다. 오타니는 북미 스포츠 최고 스타들의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으며 세기의 계약을 끌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07:32
메이저리그

'외야 FA 1위' 벨린저도 보라스 고객...소토 이적, 이정후 계약 신호탄 될까

미국 스포츠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이번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 중인 윈터미팅에서도 그의 한마디에 시장이 술렁인다. 현재 그는 본격적으로 빅리그 진출 협상에 돌입한 KBO리그 대표 아이콘 이정후(25)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MLB 스토브리그는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먼저 이뤄진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뿐 아니라 트레이드도 대체로 그렇다. 전력 구성을 실현하고, 투자 규모를 정해야 하는 의사 결정이다. 당연한 수순이다. 이정후는 지난 5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공지 됐다. 내달 4일 오전 7시까지 협상할 수 있다. 보라스는 "이정후는 MLB에 K팝(효과)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정후의 가치를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많은 구단이 이정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정후 계약 발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에이전트 보라스에겐 다른 고객도 많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를 달구고 있는 외야수들이 주목된다. 이미 몇 주 전부터 트레이드설이 있었던 '좌타 거포' 후안 소토, 2023시즌 타율 0.306·19홈런을 기록하며 재기 신호탄을 쏜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 얘기다. 이정후가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MLB 구단 입장에선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 영입은 우선순위로 둘 수 밖에 없다. 소토·벨린저·이정후를 모두 고객으로 둔 보라스 입장에선 이를 염두에 두고 협상 설계를 할 것이다. 소토는 7일 뉴욕 양키스 이적이 유력해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외야진 보강을 노리는 양키스가 셋업맨 마이클 킹과 백업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드류 소프 등 유망주 투수 3명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보내고, 소토와 다른 외야수 트렌트 그리샴을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가 이정후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양키스는 전날(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로 좌타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를 영입한 바 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선언한 '좌타 외야수 2명 영입'이 실현된 것. 이렇게 이적과 계약은 대체로 높은 가치를 인정 받는 선수부터 이뤄진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외야수 1순위는 벨린저다. 이정후는 벨린저에 이어 외야수 중 2위로 평가 받는다. 물론 이정후와 몸값 차이가 큰 선수이기 때문에 수요에 따라 보라스도 동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겠지만,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소토의 이적이 다른 외야수 이동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정후의 계약은 사실상 보라스의 몫. 벨린저와 이정후가 어떤 팀 유니폼을 입게 될 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11:18
메이저리그

'ERA 무려 7.18' 日 후지나미, 보라스 "2~3개 구단의 계약 제의 받아"

혹독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치른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새 팀을 찾고 있다. 후지나미의 계약을 대리하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2~3개 구단의 계약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보라스가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개최되고 있는 윈터미팅에 참석해 후지나미의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후지나미 영입에 대한) 빅리그 구단의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거뒀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이는 수모를 당했다. 일본 무대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단년 계약을 체결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년 연봉 325만 달러(약 43억원)의 조건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일본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 때와 비교하면 초라한 계약 조건이다. 그 사이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한 뒤 MLB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 돌파 계약 가능성이 점쳐진다. 후지나미는 빅리그 진출 후에도 어려움을 겪어여만 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 테스트를 받은 그는 개막 후 4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4전 전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다. 시속 160km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6월 들어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더니, 7월 중순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경쟁 중이던 볼티모어는 불펜 강화를 위해 후지나미를 영입했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한층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후지나미는 빅리그 6년차 오타니보다 먼저 지구 우승의 경험을 맛봤지만 개인 성적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 시즌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했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1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을 뺏고 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불안하다. 닛칸스포츠는 "후지나미가 구원 투수로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다년 계약 여부는 불분명하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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